2008년 02월 17일
딸 가진 아빠의 걱정
딸이 둘이다.
결혼전부터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여자 아이들이 손으로 머리카락을 목뒤로 넘기는 행동이 너무 이뻐보이면서.
특히나 3남 1녀 중 누나 밑 장남으로 남동생들만 있다보니 딸에 대한 욕심이 더 컷던것 같다.
이제 나의 아이들이 6살과 4살이 되었다.
애들이 태어났을 당시도 그랬지만 점점 커가면서 어떻게해야 아이들을 잘 키울까 고민이 많다.(하지만 늘 그렇듯이 고민만 많다)
큰 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표현이 좀 적다.
애교도 적다.
하지만 감수성은 매우 예민하다. 그리고 맘이 약하다. 3살때 동생이 태어났을때도 동생에게 엄마를 양보했던 아이다.
고집도 세다. 욕심도 많다. 뭐든지 자기 맘대로 안되고 남들보다 못하면 분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면에서는 남들에게 지지는 않을 것 같다.
작은 아이는 애교가 장난이 아니다.
그저 작은 아이가 살아가는 방법을 빨리 터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언니 밑에서...
고집도 세다 언니를 능가할 정도로.
대충 언니가 하자는 데로 잘 따라하더니 요즘 들어 지 언니를 약올린 단다.
사실 큰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주변 사람들도 자기가 원하는데로 움직여 주길 원한다.
그런 언니 밑에 있다보니 작년까지만 해도 언니가 하자던 데로 하던 아이가 이젠 좀 맞춰주다 "나 이거 안해"하고 하다 말아 지 언니가 무척이나 분해한다고 한다.
요놈도 꽤나 욕심이 많다.
언니는 자기에게 자기것을 달라면 주고 동생이라고 이뻐해줬는데 작은아이는 자기것은 안준다.
언니와 싸우다 언니가 울면 그때서야 준다. ㅎㅎ
그래도 너무 이쁜 내 딸들이다.
서로 우애도 매우 좋다.
서로 없으면 찾고 시무룩해져 있고.
얼마전 설 큰 아이가 외가집에서 자겠다고 따라나서질 않았다.
작은아이는 엄마와 잔다고 집에오고.
작은아이는 언니가 집에가 준비를 하지 않자 그때부터 얼굴빛이 변하더니 시무룩해진다.
어쨋든 집엔 갔고, 중간에 전화로 확인한 것은 엄마도 안찾고 잘 놀고 있단다.
그런데 사건이 생겼다.
밤 9시가 좀 넘은시각 큰 아이가 집으로 전화를 했다.
작은아이가 받아 좀 통화를 하더니 언니가 끝으려 하자 작은아이가 언니보고 싶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집에 가려냐는 할머니의 물음에 자고간다고 확고해 있던 아이가 동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집에 가겠다고 옷을 찾아 입었단다.
그래서 큰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언니가 들어오자 그제서야 안심한 얼굴을 하는 작은 아이.
무슨 이산가족 상봉의 순간 같았다.
서로 부둥켜 안고 웃고...
매일 싸우면서도 서로 안보이면 찾는 아이들.
난 너무 행복한 아빠다.

# by | 2008/02/17 13:47 | my family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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